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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CCA의 思생활

어느 면접에 대한 추억

by ZUCCA 2018.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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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어느 겨울, 면접을 마치고 나와 나는 분하고 억울한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인사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다.


2016년 가장 어이없고 불쾌했던 면접에 대한 추억을 포스팅하려고 장황한 글을 썼다가 모두 지웠다.


분하고 억울한 마음을 담아 쓴 메일을 직접 올리는 것이 내 감정을 이해하시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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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저녁에 면접봤던 지원자입니다.

우선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인사담당자님께서 합격/불합격에 대한 메일 별도로 주지 않으셔도 될것같습니다.

저한테 합격/불합격에 관한 메일 전달하시는 시간에 다른 업무 보시는것이 더 낫다고 판단되네요.

이런저런 통로를 통해 평판을 접하고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정도 듣고 갔는데


왜 전/현직자 분들이 익명이라는 방패 뒤에서

그런식으로 안좋은 평판을 기록하셨는지가 이해가 가네요.

면접이라는 것을 진행하면서 회사이미지를 만들어가는것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자가 면접관에게 예의를 지키는 만큼 면접관 또한 면접자에게 예의를 지켜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면접중에 대표님 포함한 면접관 두분이 휴대전화 보시고 손장난 하시는것은


아무리 입사를 목적으로 방문한 지원자의 입장일지라도 불쾌하게 느껴질수밖에 없네요.


그리고 저는 분명히 채용공고를 통해 '마케터'직무에 지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프로젝트팀에서 영업을 하라고 하시는 건 대체 무슨 경우입니까?

대표님들어오셔서 세일즈경력에 대한부분을 많이 질문하시던데


'마케터'직무 지원자한테 무엇하러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당황스럽고 어이없던것이 본인이 누구신지 소개도 없이

질문부터 던지는 면접관은 태어나서 처음봤습니다.

어느정도 질문 거의 끝나시고 알았어요 그분이 대표신지...;;;;

일반 대기업의 잘못된 문화를 답습하는 스타트업이 생각보다 많다고 들었는데, 여기 있었네요.

신규고객을 어떻게 유치해야하는지가 고민이라고 하셨는데, '마케터' 지원자에게

현장 세일즈면접을 진행하신다구요?? 뭐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를정도로 난감하네요.

애초에 직무에 대해 정확히 안내해주셨으면 서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었을텐데요.

스타트업의 자유분방하고 상호간의 예의를 지키는 문화가 좋아서 지원하는것인데,

귀사만의 자유분방하고 상호간의 예의를 지키는 문화는 대체 어떤것인가요?



면접비 몇만원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지방거주중인것 뻔히 이력서에 적혀있는데

'당신이 할 일은 이것이 아니다.'라는 언질없이 참석한 면접자리가 불쾌하기만하네요.



개인적으로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어도 끝까지 경청했고 부정적인 질문없이

공격적으로 물어보시는 세일즈에 대한 경험 다 답변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최대한 예의있게 행동했다는 말씀 드리는겁니다.

그런데 면접관으로 들어오신 두 분의 태도는 면접자 입장에서

대단히 불쾌했습니다.

한시간의 짧은시간동안 뭐 얼마나 서로를 알았겠나 싶지만

그쪽에서 판단하시는 만큼 저도 나름의 판단 마쳤습니다.

굳이 불필요한 일하지마시고 앞으로의 사업에서 건투를 마음으로 빌어드리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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