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미국 주식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지만, 대선 테마주나 방산주를 통한 단타 매매 외에는 지식도 부족하고 경험도 많이 모자라 얼마 하지 못하고 관두곤 했던 것 같네요
2020년이 시작하자마자,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한참 잘 달리고 있던 주가가 곤두박질치기에 이릅니다.
(사실, 저는 코로나 19 1호 확진자가 한국에 나오기 직전인 1월 중순 경 알고리즘 기반 해외주식 투자자문 서비스 이용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레 이어졌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3월 20일 경, 20%에 가까운 하락폭을 찍으며 저점을 찍은 주가는 6월 3일 현재 많이 반등하여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관심이 생긴 미국주식에 대해 직접적으로 투자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미국 주식과 관련한 도서 몇 권을 구매하여 읽고 현재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다시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읽게 된 몇 권의 책들에 대해 간략하게 리뷰해보겠습니다.
(서평이 아니고, 홍보글도 아닙니다.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에 치중한 글입니다.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최근 한 달간 구매한 책들입니다.
아,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2016년에 구매한 책이니 제외하겠습니다.
저는 주로 ETF에 투자하고 있는데, 꼭 ETF가 아니라 개별주에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미국 주식 또는 주식투자를 시작한다면 한 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책들입니다.
1.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
가장 먼저 구매한 책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입니다. 책을 구매하기 전에, 유튜브에서 '소수몽키'라는 채널의 영상을 몇개 보게되었는데, 주로 ETF와 배당주식들을 소개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을 통해 배당주 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분기별, 반기별, 월별로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들이 있다는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관심이 있으신분은 소수몽키님 채널의 영상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C3yfxS5qC6PCwDzetUuEWg
불황기, 하락장에서도 주주들에게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 온 회사들, 그리고 그 회사들을 잘 가려내어 투자하는 방법들을 이야기하는 책인데, 실제로 배당킹, 배당 귀족, 배당성장주 등에 투자하고 있는 저자들의 인터뷰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히, 배당을 주는 기업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적절한 매매타이밍을 잡는 방법, 수많은 배당지급 기업 중 옥석을 가려내는 팁 등이 수록되어 있으니, 미국 주식에 첫 발을 내딛는 저와 같은 초보 투자자들이 한 번쯤 보고 뛰어들면 좋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2. 뷔페처럼 골라서 투자하는 해외 ETF 백과사전
|
ETF로 해외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부분도 있지만, 이 책을 구매해서 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책의 저자가 군인 이라는데 있었습니다. 저자 '김태현'님은 현재 공군 대위로 군 복무 중인 현역 군인입니다. 군생활을 하며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해외주식투자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한데 저자는 직접 해외 ETF에 투자한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백과사전'이라는 제목처럼 각종 ETF를 각각의 섹터에 따라 구분해서 소개합니다.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부터 채권 ETF, 레버리지, 인버스 ETF까지 다루고 있으니, ETF의 전반적인 부분, 개괄적인 부분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구매해서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3.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주식 투자
|
미국 현지에서 투자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투자포럼 인베스테인먼트 소속의 저자들이 쓴 책입니다. 출간일이 비교적 최근이라 목차에 '코로나 19'에 관련한 내용도 간략하게나마 다루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3월 24일 현재'라고 표현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최악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시기였겠군요. 초반에는 과거 불황기와 폭락장에 대한 이야기, 2019년 시장에 대한 리뷰, 2020년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의 특별한 부분은 세번째 챕터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시장에 불황이 닥쳐왔을 때 투자자로서 어떤 기업에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래서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나, 불황기에도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은 섹터의 기업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자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 누구라도 앞으로 닥쳐올 위기나 시장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업을 선택해서 확실하게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책의 내용처럼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기업과 자산을 선별하여 스스로를 지켜내는 것도 좋은 투자의 방법으로 보입니다.
4. 랜덤워크 투자 수업
|
이 책은 내용보다도 표지에 혹해서 구매했습니다.
'45년간 12번 개정하며 철저히 검증된 투자서', '전문가 부럽지 않은 투자 감각을 길러주는 위대한 투자 지침서'
이런 문구를 보니 나중에 보더라도 이 책은 반드시 구매해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이 책의 저자 버턴 말킬의 이름을 이번에 처음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이 분이 주장한 랜덤워크 이론은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이론이더군요.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 선정하는 종목이 전문가가 선정하는 종목보다 낫다는 비유) 또한 이 책은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라는 제목으로 과거에 출판되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아직 초반부만 읽은 상태라 소개글을 작성하기도 민망하군요. 책의 초반에는 시장을 뒤흔들었던 몇 가지 사례들이 소개됩니다. 주식 투기열풍,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 2010년대 중반의 비트코인(가상화폐) 열풍까지 어떤 위기가 있었는지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과거의 위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자는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초반부밖에 읽지 않은 제 견해입니다.)
좀 더 읽어보고 배우면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더해보겠습니다.
5. 현명한 투자자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과 더불어 유명한 투자서적을 손에 꼽아보라면 반드시 등장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6월 2일에 구매하여 지금도 열심히 읽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 벤저민 그레이엄은 1976년에 이미 고인이 된 인물이지만 책에서 던져주는 메시지들은 현재 주식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이 책 역시 아직 초반부를 읽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투자자의 스타일을 '방어적 투자자'와 '공격적 투자자'로 구분하여 진행하는 글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본문에서 가리키는 '지금'은 1971년 말이나 1972년 초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2020년 현재에 빗대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분석과 통찰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좀 더 읽어봐야겠지만 이 책은 3 회독, 5회 독도 부족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책을 추천하기보다는 최근에 산 책들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에 기록했습니다.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딛는 미국 주식 투자입니다. 차분하게 읽어보고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여 성공적인 투자 생활을 해보려 합니다. 미국 주식에 대해 관심이 있고, 책을 구매하기 위해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같은 마음 이리라 생각합니다. 해당 책들에 대한 광고나 홍보가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며,,(시작의 기술) (0) | 2021.10.18 |
---|---|
꼰대에 대한 사소한 기억 -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0) | 2018.10.26 |
부의 추월차선(UNSCRIPTED) 리뷰 (0) | 2018.04.07 |
삼국지에 대한 짧은 단상(2) - 오만방자함의 대명사 관우 (2) | 2018.03.31 |
삼국지에 대한 짧은 단상 - 그들은 어떻게 일을 그르쳤는가? (2) | 2018.03.05 |